주요 내용으로 건너뛰기

어느 ‘기기묘묘(奇奇妙妙)’한 일상

‘모죠의 기묘한 만화’ 죠 작가 인터뷰
기묘(奇妙) 

「형용사」 기묘하다(생김새 따위가 이상하고 묘하다)의 어근 -표준국어대사전

혼자 있는 저녁, 벽장 안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온다면 여러분은 어떡하시겠어요? 어느 날 갑자기 반려동물이 우리의 언어로 말을 걸어온다면 뭐라고 대답하실 건가요?

때론 가장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가 그 어떤 사건보다 강한 인상을 남기곤 합니다. 특히 그 이야기가 누구나 한 번쯤 했을 법한 이상하고 묘한 상상을 담고 있다면, 그 여운은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불쑥 우리를 찾아오지 않을까요.

이번에 포스타입 에디터가 모신 작가님은 '기묘한 단편 만화'를 그리는 죠 작가님입니다. 죠 작가님만의 '일상을 한 걸음 비껴간' 작품 세계부터, '첫 문장에서 시작하는' 독특한 제목 짓기까지 작가님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확인하세요.

*아래 인터뷰는 죠 작가님의 단편 만화 '누군가 벽장 안에서 노크를 했다'와 ‘피조물들'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죠 작가님의 포스타입 블로그 '모죠의 기묘한 만화'에서 해당 작품을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릭)







POSTYPE(이하 P): 안녕하세요 작가님. 우선 포스타입 이용자 분들께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죠 작가(이하 A): 안녕하세요. 포스타입에서 단편 만화들을 그리고 있는 죠입니다. 단편 만화 외에 짧은 일상이나 후기 만화도 함께 그리고 있어요. 따로 정식 연재를 한 적은 없고, 취미로 즐겁게 그리고 있습니다.
'죠'라는 필명은 트위터 닉네임에서 가져왔습니다. 큰 의미는 없고 입에서 굴러가는 어감이 좋아서 지었어요. 모죠라고 하셔도 좋고, 짧게 죠라고 하셔도 좋습니다. 어느 쪽이든 '죠'자가 기름지게 들려서 좋아요.

죠 작가님(귀여운 기분)을 소개합니다

클릭하시면 '털 잠옷 산 후기'로 이동합니다. 


P: '기름진'이라는 표현을 듣고나니 작가님의 필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감이 잡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포스타입 블로그 '모죠의 기묘한 만화'를 운영하고 계신데요, '기묘한'이라는 형용사에서 작품 분위기가 엿보이기도 하고, 독특한 콘셉트도 느껴집니다. 블로그 제목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A: '기묘하다'라는 단어가 너무 좋아요. 말뜻이 주는 느낌도 좋고, 어감도 마음에 듭니다. 무서운 건 아니지만, 약간은 찝찝한 것 같은 그 느낌이요. 개인적으로 전혀 다른 세상에서 일어나는 판타지보다는 일상에서 조금 비껴나간 미묘함을 좋아해서 단편 만화도 그런 느낌이 들도록 그리는 것을 목표하고 있는데요, 이런 작품 콘셉트에 '기묘하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것 같아요. 거창하게 말했지만, 만화 '죠죠의 기묘한 모험(아라키 히로히코 作)'의 패러디라는 걸 눈치채신 분도 계실 것 같네요. ㅎㅎ


P: 포스타입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중 하나인 '피조물들' 에 대한 질문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가상의 동물 '미니독'과 미니독을 키우는 인간의 이야기를 각각의 관점에서 보여주셨는데요, 독특한 소재와 전개인만큼 작품을 기획하시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A: 이렇게 많은 분이 재밌게 봐주실 줄은 몰라서 놀랐어요. 피조물들은 '신이 있다면, 왜 세상에 나쁜 일이 일어날까?'라는 흔한 의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신이라고 해서 특정 종교를 염두에 두었다기 보다는 '전지전능한 존재'를 생각해봤어요. '전 인류가 배불리 먹을 식량과 따뜻한 잠자리를 마법처럼 만들어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왜 그렇게 하지 않을까?' '하늘에서 아이패드가 뚝 떨어지고, 오만 원짜리가 우수수 떨어지면 좋겠는데 왜 안 그럴까?' 어쩌면 그냥 귀찮아서 일수도 있고, 그럴만한 가치를 못 느껴서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전지전능하다는 건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알고 실현할 수 있다뿐이지 우리의 기준에서 윤리적인 존재가 아닐 수도 있는 거잖아요. 작품 속 주인이 아이폰을 사야 한다는 이유로 미니독을 위해 더 큰 우리를 사지 않은 것처럼요.

믿음이 흔들리는 미니독들

클릭하시면 ‘피조물들'로 이동합니다


P: 피조물이라는 단어 자체가 '만들어진 존재'라는 뜻도 있지만, '주체성이 밖에 있는 존재' '(종교적 관점에서) 신을 제외한 모든 것' 등 특별한 뉘앙스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작품의 제목을 '피조물들'로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해석은 자유롭게 해주시면 좋겠지만 저는 일단 '만들어진 존재'라는 의미로 붙였습니다. 단편 안에 등장하는 건 미니독과 인간뿐이고 작품 속에서 다뤄진 내용 역시 미니독과 인간에 한정돼있지만, 제목인 피조물들을 인간과 ‘어떤 존재’의 관계로도 확장해서 생각해주시면 재밌을 것 같아요.


P: 개인적으로는 미니독의 지능 수준이 무척 흥미로웠는데요, 사회를 구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종교적 관념까지 갖고 있는 생명체가 주종 관계를 기반으로 한 반려동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외형이 작고 귀엽게 묘사된 점도 눈길이 가고요.

Oh 미니독, 이 세상 귀여움이 아니다 Oh

클릭하시면 '피조물들'로 이동합니다

A: 미니독은 햄스터의 외형에 강아지의 지능을 가진 '애완 동물'을 만들려다가 실패한 결과물이라는 설정이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강아지보다 햄스터를 더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 들인다고 생각합니다. 강아지에 비해 햄스터의 몸집이 더 작기도 하고, 관리하는 데도 큰 힘이 들지 않을 거란 인식같은 게 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햄스터처럼 작은 외형에, 강아지처럼 교감이 가능할만큼 높은 지능을 갖춘 동물이 있다면 ‘애완 동물’을 키우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미니독은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개량종이고요. 문제는 원래 목표한 것보다 훨씬 지능이 높아진거죠. 무책임하게 키우기 시작했다가 열악한 환경에 방치했는데 그들이 우리의 예상보다 높은 지능을 가졌다면, 그리고 자신들의 처지에 대해 명확한 언어로 말을 걸어온다면 섬뜩한 얘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P: 작품 마지막 컷에서 루루가 옥수수로 그린 'HLPE'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문자를 통해 주인과 소통하려는 시도도 그렇지만, 영어를 할 수 있다는 점도 굉장히 놀라웠고요. 어떤 의도를 담아 표현하신 건가요?

루루가 남긴 메시지

클릭하시면 '피조물들'로 이동합니다

A: 작중에 주인이 루루를 풀어둔 채 책을 읽는 컷이 있어요. 또 루루를 햄스터볼 안에서 넣어서 방을 돌아다니게 해 줄때마다 꼭 책장 앞에 멈춰섰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 두 장면을 통해 루루가 어설프게나마 문자를 배웠으리라는 점을 독자분들께서 추측해주셨으면 했어요.
영어를 사용한 이유는 루루가 접한 한국어 단어들보다 영어로 된 단어들이 더 기초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노출된 단어의 의미가 더 명확하고 단순하니까 쉽게 배우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거창한 이유는 없고 '도와조ㅓ'보다 'HLPE'가 더 낫지 않을까요? 두 언어의 다른 체계나 구체적인 뉘앙스까지는 모르더라도, 자신이 사용한 문자가 ‘주인의 언어’라는 이해는 했을 거예요.
메시지를 남긴 이유는 루루에게는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밖에서 자신을 키우는 인간을 마주했고, 햄스터볼을 통해 그가 생활하는 모습도 봤으니까요. 인간이 신에게 기도하는 것과 다르게, 자신이 습득한 그녀의 언어로 소통을 시도한 거죠.


P: 루루와 미니독들의 바람이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보니 충분한 먹이와 넓은 사육장, 다른 미니독들과의 합사가 전부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A:  당장 주인에게 바라는 건 먹이나 사육장일 거예요. '어떻게든 해결을 해주십시오' 하고. 하지만 세부적인 일들은 스스로 해내지 않을까요. 어쩌면 이미 먹이나 사육장도 스스로 해결할 궁리를 하고 있는 미니독이 있을 수도 있고요.  미니독들에게 사육장안의 세계가 너무 좁은 건 분명하니까요. 언젠가 미니독이 문을 여는 법을 터득하는 상상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 또 다른 작품인 '누군가 벽장 안에서 노크를 했다'에 대한 이야기도 여쭙고 싶습니다. 작가님께 실제 경험담인지를 묻는 분들도 계셨을만큼 많은 독자의 향수를 자극한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작품 기획은 어떻게 하게 되셨나요? 

A: '누군가 벽장 안에서 노크를 했다'라는 문장에서부터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에 '벽장 속에 괴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는 흔하잖아요. 서양 호러물에서는 벽장 안에 뭐가 들어있는 게 클리셰이기도 하고요. ㅎㅎ 그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저 문장이 떠올랐어요. 겁이 많아서 평소에 호러물을 전혀 못 보는데요, 처음 이 문장을 떠올린 게 밤이어서 그런지 생각만으로도 너무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허겁지겁 귀여운 내용을 덧붙였어요. 귀신이 아니라 요정이 노크를 했다고 생각하니까 뒤의 이야기가 더 잘 생각나서 결말까지 금방 구상했습니다. 실제로 만화를 그릴 때도 첫 페이지까지는 '장 르가 호러인가?'라는 생각이 들게끔 그렸어요. 그러다가 벽장 속 요정인 순이의 얼굴이 처음 보였을 때 안도감이 들었으면 했습니다. 순이를 디자인할 때도 당장 벽장에서 튀어나와도 무섭지 않아 보이도록 신경 썼어요.

'누군가 벽장 안에서 노크를 했다'의 첫 장면

클릭하시면 해당 작품으로 이동합니다


P: 작품 끝에 '안녕' 이라는 코멘트가 정말 슬펐습니다. 이 안녕은 누구의 누구를 향한 인사였나요? 

A: 예전에는 영화나 만화를 보고나면 결말에 대한 창작자의 확실한 해설을 듣고 싶었어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라는 답변을 제일 싫어했는데, 막상 제가 이야기를 만드니까 똑같은 말을 하게되네요.ㅎㅎ 독자분들 마음대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순이가 하는 말일 수도 있고 화자가 하는 말일 수도 있고. 그냥 헤어지면 너무 섭섭하고 슬프니까 '안녕' 한 마디 있는 게 덜 섭섭하지 않을까요.

순이와 '나'의 마지막 순간

클릭하시면 '누군가 벽장 안에서 노크를 했다'로 이동합니다


P: 죠 작가님의 작품을 본 독자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하시는데요, 작품을 통해 특별히 전하고 싶으신 메시지가 있나요?

A: 큰 메시지를 전하기보다는 느낌을 드리고 싶어요. '슬프다'든가 '찝찝하다'든가. 담긴 메시지가 없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공통적으로 약간 기묘한 느낌을 주고 싶습니다. 제가 말로 정리해서 표현하는 게 힘들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뭔지는 모르지만 시원섭섭하네' '잘 모르겠는데 좀 소름돋네' 그 정도의  반응을 기대하면서 그리고 있습니다. 정답이 없는 편이 더 다양한 해석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P: 작품을 구상하실 때 가장 신경을 많이 쏟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작업하시면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개인적으로 제목을 중요시해서 짓는데 시간을 많이 써요. 흥미가 확 생기도록 재밌게 짓거나, 내용을 잘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제목을 붙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누군가 벽장 안에서 노크를 했다'는 한 문장만으로 많은 걸 궁금하게 하잖아요? 누가 벽장 안에 있는 건지, 왜 있는 건지, 노크 소리를 들은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같은 것들이요. 스스로도 잘 지은 문장이라고 생각해서, 첫 장면 그대로 제목이 된 케이스 입니다.
'피조물들'은 '그들은 내 손을 숭배하고 있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데요, 이것도 첫 문장을 그대로 제목에 쓰려다가 내용을 확장할 수 있는 '피조물들'이 더 좋을 것 같아 바뀐 케이스 입니다. '누군가 벽장 안에서 노크를 했다'가 재밌긴 한데, 너무 길어서 부르기 힘들었던 영향도 있고요. 사실 '누군가...'는 저 혼자 마음속으로 줄여서 '벽장 요정'이라 부르고 있는데, 그럼 제목이 스포일러가 돼버리잖아요? ㅎㅎ 결과적으로는 둘 다 마음에 드는 제목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피조물들'의 제목이 될 수도 있었던 첫 문장

클릭하시면 '피조물들'로 이동합니다


P: 블로그를 통해 작품 뿐만 아니라 커미션 공지, 후기 만화, 2차 창작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올려주고 계신데요, 작가님께선 처음 포스타입 블로그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포스타입 활동을 통해 기대하셨던 점이 있으셨는지요.

A: 주로 트위터를 통해 그림을 업로드하고 있는데, 인터페이스가 세로 그림에 적합하지 않다보니까 길이가 긴 그림을 올릴 곳이 필요했어요. 포스타입이 이용자수도 많고 가입도 편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용자가 많은 게 제일 큰 이유였던 것 같아요. 만화를 보신 분들과 부담없이 소통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시작했습니다. 사실 후원 기능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는데 제 만화를 그만큼 값지게 생각한다는 피드백이니까 기쁘더라고요. 

클릭하시면 '모죠의 덕질' 카테고리 - '하이큐 그림들'로 이동합니다


P: 일상 만화에서는 주로 영화나 공연, 게임에 대한 후기를 그리시는 것 같은데, 특별히 소재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으신가요?

A: 후기 만화들은 일기라는 느낌으로 그리고 있어요. 제가 본 것, 느낀 것, 재밌을 것 같은 건 다 소재로 삼아요. 봤던 영화나 오늘 한 게임, 일상에서 뭘 산 경험들까지요. 영화 후기가 특히 많은 건 제가 영화를 좋아해서도 있고, 영화를 본 사람들과 소감을 나눌 수 있는 게 재밌어서 좋아요. 후기 만화는 경험만 있으면 뭘 그릴지는 금방 떠오르니까 내용 구상에 큰 힘이 안 들어서 즐겁게 그리고 있어요.
단편은 블로그 제목인 '기묘한 만화'에 충실하게 그리고 있지만, 기묘한 것만큼 웃긴 걸 좋아하거든요. 둘 다 제가 좋아하는 건데 하나만 그리면 아쉽잖아요. 한 작품안에 두 가지를 넣기에는 통일성이 없는 것 같고, 웃긴 걸 그리고 싶은 욕망을 후기 만화들로 풀고 있어요. 'ㅋㅋㅋ'로 도배된 피드백을 보는 것도 즐겁고요. 개인 블로그라서 분위기가 달라도 부담 없이 올리고 있습니다.

현장감이 느껴지는 스탠딩 시야 재현 컷

클릭하시면 '노엘 콘서트 후기 만화'로 이동합니다


P: 많은 작가분들께서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위해 무엇보다 힘이 되는 것이 독자들의 응원와 감상이라는 말씀을 하시는데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댓글이나 반응이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A: 앞서 말씀하셨듯 '벽장 안에서 누군가 노크를 했다'를 올리고 나서, 실제 경험담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놀랍기도 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이라 재밌었어요. 그만큼 이 이야기가 진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는 인상도 받았고요. 누구나 한 번쯤 가져봤을 법한 공포에서 시작했다는 게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괜히 혼자 있는데 오싹할 때 '저기 순이가 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고 싶은 거죠.
그 외에도 시간을 들여서 길게 적어주신 감상들은 모두 기억에 남아요. 제가 생각하지 못한 해석을 달아주시는 것도 재밌고, 의도한 점들을 착착 파악해주시는 것도 재밌습니다.


P: 작품 하나하나 시간과 정성이 드는 일인만큼, 블로그에 개인 작품을 꾸준히 업로드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님께서 작품 활동을 계속 하실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지 궁금합니다.

A: 그리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그걸 만화로 풀어내는 건 너무 긴 과정인 것 같아요. 구상하는 건 제가 재미있기 때문이지만, 그걸 끝까지 그리게 만드는 힘은 역시 독자의 피드백인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 만화를 보고 있고, 크게든 작게든 작품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이 저에게 다음 편을 그릴 수 있는 힘이 되네요. 만화를 그리고 있으면 좀 외로운 작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완성본을 보고 감상을 나누거나 소통하는 순간은 즐거운 것 같아요.


P: 늘 신선한 자극이 되는 이야기를 보여주시는 죠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집니다. 향후 활동 계획을 포스타입 이용자들께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죠 작가님의 장편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A: 지금까지 올린 단편들은 전부 동일한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그리고 있는데요, 이 단편들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에피소드 형식의 장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자신의 수호천사와 동거하며, 이 천사를 다시 천국으로 돌려보내려는 이야기예요. 제목은 '백투더헤븐'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더 웃기고 밝은 분위기가 될 것 같은데 여전히 기묘한 부분은 유지하려하고 있습니다. 다 못 그린 소재가 많은 만큼 단편도 꾸준히 그리게 될 것 같아요. 기대해주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신 죠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포스타입 인터뷰를 통해 만나고 싶은 작가님, 꼭 소개되었으면 하는 작품을 알려주세요. 포스타입 에디터가 정성껏 듣고 쓰겠습니다. http://www.postype.com/collection/recommend 


국내 최초 개인 콘텐츠 판매 블로그 플랫폼, 포스타입입니다.

POSTYPE 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

댓글

댓글을 사용하지 않는 블로그입니다.